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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플리 거짓을 완전한 진실을 믿는다

by 정보 큐레이트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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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리플리

  • 장르: 범죄, 스릴러
  • 감독: 안소니 밍겔라
  • 출연 : 맷 데이먼, 귀네스 팰트로, 주드 로

허구 세계를 진실로 믿고 거짓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로, 낮에는 호텔 보이로 별 볼일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청년 톰 리플리(맷 데이먼) 남의 말투, 필체를 기막히게 흉내 잘 내고 거짓말을 감쪽같이 할 수 있는 재주를 갖고 있다. 멋진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기회도 없고, 행운도 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어느 날 팔을 다친 피아니스트를 대신하여 상류층 파티에서 연주를 하다가 선박 부호 허버트(제임스 레브혼)의 눈에 띈다. 허버트는 성실하고 믿음직해 보이는 톰을 아들의 대학 동창으로 착각하고, 큰 보수를 줄 테니 이탈리아에서 제멋대로 살고 있는 아들 디키(주드로)를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톰은 자기 처지로는 어림없는 이탈리아 여행을 할 수 있고 두둑한 보수까지 받을 수 있으니, 그 제안을 받아들여 이탈리아로 떠나기로 한다. 출발 전에 전에 디키의 정보를 수집하고 디키가 좋아하는 재즈 음반을 들으며 디키의 존재를 느낀다. 디키는 물론이고 디키의 연인 마지와도 친해진 톰. 처음에는 디키 아버지와의 약속대로 디키를 데려가려 했으나, 디키는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고 오히려 톰에게 아버지가 보수로 준 돈으로 자기와 신나게 놀자고 한다. 톰은 그들과 매일 유흥을 즐기면서 자신도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 양 착각에 빠진다. 평생 써도 바닥나지 않을 재산, 아름다운 여인, 달콤한 인생, 자유와 쾌락하지만 디키는 자기중심적이고 변덕스러운 성격인 데다가, 톰이 묘하게 자기에게 집착하는 것을 느끼고, 톰에게 싫증을 내기 시작한다. 디키 아버지에게 받은 돈도 점점 바닥나고, 디키의 아버지도 자네를 보냈는데도 아들이 돌아올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 하는 수 없지 이탈리아 여행이 즐거웠길 바라네 라며 계약을 청산하자는 식의 편지를 보낸다. 그래도 톰은 디키가 자기와 같이 있어 줄 것이라 기대하며 네 아버지에게 돈을 더 보내달라고 하자 라고 말한다. 하지만 디키는 이탈리아 중북부로 떠날 거라며, 이제 헤어져야 할 때이니 작별 겸 마지막으로 파티를 즐기자고 한다. 이에 톰은 꿈같은 생활에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불안해하고, 마지막 작별 전 디키와 톰은 단둘이 보트를 타고 노는 시간을 갖는다.

살인의 범죄학적 동기는 무엇인가?

톰과 디키는 단둘이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디키가 톰의 자존심을 짓밟는 말을 계속 하자, 톰이 분노하여 보트의 노를 휘둘렀다가 디키에게 중상을 입힌다. 열 받은 디키가 톰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지자, 톰은 노를 들어 디키를 수 차례 내려찍어 살해한다. 막상 디키가 죽자 톰은 디키의 시체를 끌어안고 있다가, 보트에 바위를 담아 침몰시켜 디키의 시신을 유기한다. 톰은 디키의 사진과 필체를 위조 및 모방하는가 하면 동시에 호텔 두 군데에 체크인을 하여, 톰 리플리와 디키 그린리프의 이중역할을 하며 세상 사람들의 눈을 속인다. 즉, 디키 그린리프의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다만 원작과 태양은 가득히에서는 톰이 디키에게 주로 열등감과 질투를 느끼는데, 이 영화에서는 디키를 향한 열등감뿐 아니라 연모가 뒤섞인 동성애적 코드가 깔려 있다. 톰은 일단 마지에게 가서 자기가 위조한 디키의 편지를 전해주고, 로마로 가서 디키 행세를 하며 처음 이탈리아에 올 때 만났던 미국 섬유 부호의 딸 매러디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디키의 필체를 위조해 미국에 있는 디키 아버지에게 돈을 전달받아, 디키 명의로 집까지 세내어 부유층 생활을 누린다. 오메라 극장에 갔다가 마지와 피터와 마주쳐서 위기를 맞지만, 마치 디키도 로마에서 지내고 있는 것처럼 꾸며서 빠져나간다. 하지만 디키의 절친인 프레디가 디키 명의로 된 집으로 디키를 찾아왔다가 디키는 없고 톰만 있는 것을 보고 의심하며 추궁하자, 프레디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다. 이후 프레디의 시신이 발견되어 범행이 발각될 상황에 처하자, 디키의 가짜 유서를 작성하여 남기고 로마에서 도망쳐 베니스로 피터를 찾아간다.
범행 자체나 범인으로서의 그 정체성이 불안정한 면이 있음에도, 결정적으로 톰 리플리는 경찰에게 잡히지 않는다 디키의 아버지조차 내 아들은 그런 짓 저지르고도 남을 망나니였지라며 생각하며 톰에게 속아 넘어가서, 톰이 작성한 디키의 가짜 유언장대로 톰에게 상당한 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까지 한다. 다만 마지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톰을 의심하다가, 자신이 디키에게 선물로 준 반지를 톰이 갖고 있는 것을 보고 톰이 디키를 죽였음을 직감하게 된다. 막판에는 이성을 잃고 네가 디키를 죽였어라고 울부짖으며 화를 내지만, 다른 사람들은 마지가 디키를 잃은 슬픔으로 예민하게 군다고 생각하며 마지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디키 아버지 및 마지와 헤어진 뒤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피터와 유람선 여행을 떠났다가, 마침 같은 유람선에 탄 매러디스와 다시 만난다. 매러디스는 여전히 톰을 디키로 알고 호감을 표시하는데, 공교롭게도 피터와 매러디스가 서로 아는 사이라서 두 사람이 마주쳐서 대화를 하게 되면 톰의 정체가 들통날 판국이다. 그래서 톰은 피터가 매러디스와 만나기 전에 피터를 죽인다. 피터는 디키나 프레디와는 다르게 톰을 진심으로 대해준 좋은 친구이며, 앞으로 톰과 연인으로 발전할 것 같은 기미가 보이기도 했다. 거짓을 완전한 진실을 믿는다. 그런 피터를 죽임으로써, 비록 경찰에게 붙잡히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자기 죄를 숨기기 위해 계속해서 다른 죄를 저질러야 한다는 암시를 남기며 끝난다.

리플리 증후군은 정신병명이 아니다.

거짓말을 하면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의 경우가 실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리플리 증후군은 실제 정신과 용어에서도 없는 단어이다. 이 영화 때문에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리플리 증후군은 가짜 정신병인 것이다. 거짓을 완전한 진실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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